24일 방송된 KBS1 ‘KBS스페셜’에서는 ‘밥 딜런, 시대를 노래하다‘편으로 가수이자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의 음악 세계와 그가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대중음악의 노랫말을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서점에서도 그의 인기가 뜨겁다.
그의 노랫말을 연구하는 대학 강의도 열린다. 보스턴대학교에서는 이전부터 문예창작학과와 음악부 합동으로 밥 딜런의 노래를 문학적으로 분석하는 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가 젊은 시절 활동했던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의 카페들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워싱턴 대행진과 베트남 전쟁이 있었던 60년대, 미국에서는 민권, 반전운동이 활발했다. 시대를 꿰뚫는 메시지를 담았던 밥 딜런의 노래는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는 청년들의 무기이자 위로였다.
스티브 잡스, 지미 카터와 같은 리더들도 그의 노랫말을 사랑했다. 스티브 잡스는 1984년 매킨토시를 발표하는 자리 등 중요한 행사 때마다 그의 노랫말을 인용했다.
시대와 호흡했고, 시대의 정신을 노랫말에 담아냈던 밥 딜런. 하지만 그는 자신을 규정하는 틀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2006년 발표한 ‘모던타임즈’로 그의 나이 65세에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다.
‘태어나느라 바쁘지 않으면 죽느라 바쁠 뿐이다’는 그의 노랫말처럼 그는 변화 자체를 멈추지 않고 노래로 세계와 소통했다.
[사진=KBS1 ‘KBS스페셜’ 예고영상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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