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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사업 올라탄 효성, 서울에 첫 고용량 수소충전기 공급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의 전경. 효성그룹은 이곳에 서울시 최초로 700바(bar·기체 압축 정도를 표시하는 단위)급 수소충전 시스템을 공급해 수소전기차 확대에 발 맞춘 충전소 사업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공=효성그룹




효성그룹이 정부의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노력에 발 맞춰 서울시에 최초로 700바(bar·기체 압축 정도를 표시하는 단위)급 수소충전소를 공급했다.

효성은 서울시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에 수소전기차 전용 700바급 충전 시스템을 납품했다고 26일 밝혔다. 700바급 수소 충전기는 완성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고압 충전용기 용량을 충족하는 것이다. 기존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도 빠르고 한번에 더 많은 수소를 채울 수도 있다. 효성 관계자는 “수소 가스 압축 패키지와 충전기, 냉각 시스템 등 장비 대부분을 국산화해 유지·보수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전기차는 일반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아 전기차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통상 수소전기차는 3~5분이면 충전을 끝내고 1회 충전시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운행 중에도 대기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고 연료로 쓰이는 수소가스는 석유화학 공단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효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해 12월 ‘제3차 환경친화적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과 올해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철 효성 사장은 “효성은 지난 50여년간 회전기·압축기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0년부터 전국에 압축천연가스(CNG) 시스템 약 200기와 수소가스 압축 시스템 6기를 공급해왔다”면서 “수소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면 효성은 충전소 사업부터 압축기 용기에 쓰이는 탄소섬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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