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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청문회에서 구치소장이 의료과장 답변 막아...제보 받았다"

구치소장이 의료과장의 답변을 막았다는 의혹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제기하는 하태경 의원. 출처=YTN 보도화면 캡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의료과장의 답변을 구치소장이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의료과장 답변 때 구치소장이 뒤에서 답변을 못하게 꼬집었다는 방청객 제보가 들어왔다”며 “구치소장을 위증 교사로 고발토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은 최순실의 건강 상태를 따져 묻기 위해 구치소 의료과장을 발언대로 불러냈다. 그런데 먼저 발언대에 나와 있던 구치소장이 “제가 일단 답변하겠다”며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고 김 위원장은 “들어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 김 위원장은 의무과장에게 “최순실의 건강 상태가 증언하는 데에 문제 없는가”라 거듭 물었지만 의무과장은 대답을 계속해서 회피했다.



특조위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김 위원장이 재차 질문하자 의료과장은 마지 못해 “거동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구치소장이 저 양반(의료과장)을 답변대에 세우지 않으려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질타했다.

하태경 의원은 김 위원장의 질의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방금 구치소장과 의료과장의 답변을 보면 법무부가 청문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심증이 든다”며 “방금 의료과장이 마치 아픈 사람처럼 답변을 못하고 사실상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구치소장 혹은 법무부 지시가 없다면 저런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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