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 2월 서울 소공동에 최초로 문을 연 롯데면세점은 소공점(본점)·인천공항점·코엑스점·부산점·제주점 등 전국 7개 매장과 도쿄 긴자·괌 공항 등 해외 5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 면세 산업을 이끌고 있다. 2020년에는 세계 1위 면세점으로의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면세점은 세계 면세점 최초로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명품 빅3’를 유치해 하나의 매장에 운영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성과를 낳았다. 세계적인 명품을 한 곳에 모아 면세점의 품격을 높이고, 쇼핑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로 향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우리나라로 돌려세웠다. 1992년 외화 획득 2억 불 관광진흥탑 수상을 시작으로 △2002년 외화 획득 5억 불 관광진흥탑 수상 △2007년 대한민국서비스만족 대상 △2009년 제36회 관광의 날 철탑산업훈장 등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에는 외국인 유치를 통한 외화 획득에 그치지 않고 화장품 등 한국 상품의 부상을 견인하며 국산 브랜드들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주요 창구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36년간 한국 관광산업 발전의 첨병 역할을 자임해왔다”며 “롯데면세점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면세점 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자부했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 듀프리(스위스)·디에프에스(미국)와 함께 글로벌 톱3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에는 세계 2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쇼핑·한류·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 마케팅이 성공한 덕분이다.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해 한류붐을 일으켰고, 다양한 한류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적극적인 한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K드라마, K팝, K뷰티를 중심으로 진행했던 한류마케팅의 영역을 확장해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K푸드와 K패션에서도 한류 열풍을 선도할 계획이다.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알리고 관광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공유가치를 발굴해나가겠다는 각오다.
내년 1월 재개장을 앞둔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은 롯데월드타워와의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일대에 최고의 관광 콘텐츠를 집약함으로써 관광 한국의 입지를 확대하고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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