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거래량이 4년 만에 꺾였습니다. 상반기에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는데요. 11.3 대책이 나온 하반기에는 거래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오늘(28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1만6,898건입니다.
이는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12만6,661건)보다 7.7%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 2013년(6만6,367건)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거래량이 매년 2만∼3만건씩 늘었지만 4년만에 거래량이 줄어든 겁니다.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니 올해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전후로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원리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수도권에서 먼저 시행됐습니다.
대책 시행 전인 1월 5,431가구가 거래돼 작년보다 20.4% 줄었고, 여신심사가 강화된 2월 42.3%(4,925건), 3월 45.8%(7,030건), 4월 38.3%(8,461건), 5월 19.0%(1만166건) 등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매달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났습니다.
11·3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이 있었지만, 11월 거래량은 11.9% 늘어나는 등 7~11월까지 전년동기보다 15.5% 증가했습니다.
아파트 시장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06년 이후 거래건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23만1,458건으로 작년보다 5% 늘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이자보다 높고, 꼬박꼬박 월세가 나오는 상가나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선 내년 부동산 전망에 대해 강남 재건축 등 분양시장과 재고 아파트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강남권 4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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