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산으로 놀러와 해운대 바닷가 주변을 거닐던 고교생 4명이 방파제에서 바다로 투신하려던 여고생을 붙잡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경기도 군포에 있는 e비즈니스 고등학교 3학년인 전동익·김동규·박상효·전유근 군은 지난 24일 새벽 해운대 마린시티 방파제에서 신발과 가방을 놔두고 바다로 뛰어내리려는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이 비틀거리며 바다에 빠지려는 찰나 이들이 달려가 극적으로 붙잡았다.
이 여성은 고교생으로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투신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본능에 따라 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주변을 잘 살피며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해국 해운대경찰서장은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 학생들의 선행이 우리에게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고 살라는 가르침을 준 것 같다”며 29일 군포경찰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표창을 전달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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