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예술인들의 창의성, 기업경영에 녹아들다

문화행사 된 폐휴대폰 수거...직원 스트레스 풀어준 팝아트

'예술인 파견사업' 기업홍보·조직문화 개선 등 이어져 호평

LG전자에서 폐휴대폰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로비에 전시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콜센터 상담사들이 얼굴 그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LG전자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 대응, 온실가스 감축 유도 등 회사 환경개선과 직원들 인식제고를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찾았다.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프로그램에는 4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미술과 연극, 음악 등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벌였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한 것에서부터 하나씩 진행한다는 생각에서다. 폐휴대폰 수거라는 귀찮은 일을 예술행사로 변화시켰다. 반납에 얽힌 사연을 제출받고 작품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다. 폐휴대폰 수거율은 기존에 비해 2.5배로 늘어났다. 예술인들은 직원의 사연과 인터뷰를 메이킹 필름으로 제작했고 또 폐휴대폰들은 조형물로 만들어 회사내에 전시했다. 회사측은 “환경개선을 위한 기업 캠페인에 대한 임직원의 참여도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29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2016년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가 열렸다.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인복지재단이 진행하는 ‘산업의 문화화’ 정책의 일환이다. 산업 현장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당 보통 6개월 기한인데 파견된 예술인에게는 예술적 재능을 활용한 일자리를, 기업측에는 경영혁신의 기회를 각각 얻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시작한 후 올해는 1,000명의 예술인과 280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효과는 다양했다. 캠페인을 통한 기업홍보 효과를 포함해 차별화된 제품개발, 조직문화 복리후생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콜센터 상담사들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팝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콜센터 상담사들이 자신 또는 자녀와 가족들의 ‘웃는 얼굴’을 직접 그려보고 이를 사무실 책상 또는 가정에 두어 마음의 행복과 안정을 찾자는 취지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고객의 사연을 접수 받고 국악 캐럴 음악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고객 사연이 담긴 캐럴 음악은 공감을 얻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 국악과 캐럴 음악의 이색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차 제조판매사인 ‘차미소’는 예술인이 종류별 차의 특성을 살린 패키지 디자인을 제작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인의 창의성이 기업 경영에 스며들는 성과가 만들어졌다”며 “내년에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사진제공=한국예술인복지재단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