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오준 前유엔 대사 퇴임 “외교 후방 지키며 응원할 것”

-2016년 외교부 하반기 퇴임식서 퇴임자 26명 대표로 퇴임사

-1978년 입부 후 소회 허심탄회하게 밝혀

오준 전 주유엔대사 /연합뉴스




만 38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퇴임한 오준 전 주유엔대사는 30일 “외교의 후방을 지키고 예비군으로 대기하고 열심히 응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대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된 2016년 하반기 퇴임식 퇴임사에서 1978년 외교부에 들어온 이후의 외교관 생활을 회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전 대사는 “이제 저희는 여러분과 함께 보낸 많은 시간을 뒤로 하고 외교 일선에서 떠난다”면서 “외국에 나가 근무하고 외교 현장에서 살아온 우리는 이런 국력의 변화를 누구보다 직접 느끼고 체험해 왔다”고 밝혔다.

유엔이나 비동맹에서 북한과 경쟁해 한 나라의 지지라도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던 초년 외교관 시절에서부터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했던 상황이나 IMF 경제위기로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면담에 배석했던 일 등을 차례로 되짚었다. 오 전 대사는 또 “한국이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되고, 처음으로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를 주최했을 때, 처음으로 유엔총회 의장국이 됐을 때 거기에서 그 일들을 했다”면서 “외국에 나가 근무하고 외교 현장에서 살아 온 우리들은 이러한 국력의 변화를 누구보다도 직접 느끼고 체험하여 왔다”고 말했다. 해외의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 셀 수 없이 많은 발언과 연설을 했던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전 대사는 지난 2014년 12월 북한 인권 상황이 유엔 안보리에서 처음 다뤄졌을 때 “북한 주민은 우리에게는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는 골자의 연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오 전 대사는 “저희들은 이제 여러분과 함께 보낸 많은 시간을 뒤로 하고 외교 일선을 떠난다”면서 “그러나 외교에서는 일선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후방도 있고 예비군도 있고 응원부대도 있다. 외교부를 떠나더라도 우리의 마음은 항상 우리 외교를 생각하고 외교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에서는 오 전 대사를 비롯해 서정하 전 주싱가포르대사,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 마영삼 전 주덴마크대사 등 26명이 퇴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