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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는 악기들

DIY 애호가들이 내놓은 화염방사 프로젝트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려고 한다. 그러나 ‘뜨거운’ 소리를 내려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3종의 악기들은 연주할 때 문자 그대로 불을 뿜는다.



파이어 오르간
마크 로신은 10대 시절, 음악 축제에 갔을 때 헤비 베이스 음악이 비트에 맞춰 몸에 전하는 진동을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다. 현재 과학 이벤트 기구 ‘게릴라 사이언스’의 이사인 로신은 이 진동을 화염으로 바꾸어 시각화하고자 했다.

그는 미술가 마이클 키어니를 채용하여 ‘파이어 오르간’을 만들도록 했다. 이 오르간은 연주되는 음마다 각각 다른 화염을 발사한다.

이 오르간은 일반적인 피아노 건반이 5개의 루벤스 튜브에 연결된 구조다. 루벤스 튜브는 가연성 기체가 들어간 금속 원통으로, 맨 위에는 구멍이 한 줄로 뚫려 있다. 사용자가 가연성 기체에 불을 붙이면 이 구멍으로 작은 불꽃들이 뿜어져 나온다. 그 다음 건반으로 입력한 음이 튜브를 통해 나온다. 이 음향 진동은 튜브 내 기체를 파형으로 변화시키고 이 파형이 화염의 모양을 바꾸는 것이다.

로신의 파이어 오르간에는 길이가 90cm 이하인 것부터 1.8m 이상에 이르는 여러 루벤스 튜브가 있다. 이 파이어 오르간은 여러 게릴라 사이언스 행사장에 전시되었다.





양초 MIDI
위스콘신 대학 밀워키 캠퍼스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애덤 버거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음악을 작곡했다. 그는 솔로 컵으로 만든 음 발생기와 스피커 등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완성된 그의 최신작은 촛불 불꽃으로 음향 신호를 변경할 수 있는 MIDI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전자 악기 디지털 인터페이스) 컨트롤러다.

공기가 촛불 불꽃을 향해 흐르면, 화염 센서가 화염의 상황을 관측해 기기가 놓인 곳의 환경을 보고, 그곳의 공기 움직임을 알아낸다. 버거는 이 화염 센서를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에 연결했다. 그는 방 안의 음악에서 얻은 추가 입력 내용을 사용하여 디지털 녹음 시 실감을 높이고자 하고 있다.이 방식은 보통 음을 조절하는 데 사용되지만, 음을 연주하는 것까지 포함해 다른 어떤 작업도 가능하다고 버거는 밝히고 있다.



발렌틴 궤린, 화염 트롬본
오랫동안 트롬본을 연구한 발렌틴 궤린은 1년을 들여 화염 트롬본을 만들었다. 이 악기는 호른에서 화염을 방사한다. 화염을 쏘고 싶을 때면 연료 탱크에 연결된 방아쇠를 당긴다. 하지만 그는 이 악기의 자세한 작동방식을 공개하기는 꺼린다. 이 악기를 보고 모방작을 만들다가 화상을 입는 사람들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악기는 매우 위험하다. 따라 만들다가 부상을 입는 사람이 나오기를 원치 않는다.” 올 가을 그는 모국 프랑스에서 여러 건의 화염 방사 공연을 벌였다. 그 중에는 파이어 오페라도 있었다, 그는 그 공연을 가리켜 “음악가들이 다수의 화염방사기를 조작하는 큰 공연” 이라고 말했다. 참가한 음악가 중에는 머리에 불꽃 왕관을 쓰고 양손에서는 두 개의 불덩어리를 피워 올리는 여가수도 있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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