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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표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올 본격화

인천경제청 10일 사업설명회

128만㎡ 개발 사업시행자 공모

4월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마무리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땅을 개발할 사업자를 공모한다 .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10년 가까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128만㎡ 규모의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곳에는 건축면적 52만㎡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610m(151층)의 쌍둥이 빌딩(가칭 인천타워)을 지어 내부에 업무시설과 호텔, 주거시설,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해 기공식까지 가졌으나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초고층 건물 신축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고 송도국제도시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치솟는 등 개발 여건이 급격히 나빠져 장기간 표류해왔다.

결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5년 1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담판을 통해 애초 부여했던 6·8공구 228만㎡에 대한 개발사업권 가운데 194만㎡를 회수하고 33만9,900㎡만 SLC에 매각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인천경제청은 151층 인천타워 건립이 물거품이 되자 이 용지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월드상점센터를 벤치마킹한 ‘엑스포시티’를 조성하는 방안을 미국계 사업자와 협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자 측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해 끝내 무산됐다.



인천경제청은 앵커시설 없이 아파트·주상복합 공급만 속속 이뤄지고 있는 송도 6·8공구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자 남은 개발부지 128만㎡를 개발할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선다. 대상지에는 상업시설·체육시설·주상복합·단독주택·공동주택·공원녹지 용도의 땅이 포함돼 있다.

사업자는 개발계획에 명시된 용도별 면적 총량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부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시할 수 있다.

공모 대상지에 들어가 있는 체육용지(당초 골프장 계획)는 매각·임대가 모두 가능하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0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3월 중순쯤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자 선정 공모로 그동안 추진해온 투자 유치 사업들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국내외 많은 투자자의 관심과 참여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천경제자유구역 트랜드에 맞는 투자 유치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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