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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새누리당 최고위원 인선에도 개입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연합뉴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새누리당 최고위원 임명에도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지난 2013년 초 최씨에게 ‘최고’라는 제목의 문서파일을 작성해 보냈다. 해당 파일에는 이정현·김진선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사퇴로 생긴 공석에 새로 임명할 최고위원 인선안이 담겼다.

정 전 비서관은 해당 파일에서 “강원과 호남을 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강원은 한기호 의원, 호남은 유수택 광주시당 위원장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은 “호남 몫으로 유수택 위원장과 김경안 전북 익산갑 위원장이 꼽힌다”며 “인물에서 앞서고 지역 평판도 더 좋은 유 위원장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고 썼다.



본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하는 것은 당 대표의 권한이지만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후보군을 미리 소개하고 선택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후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다표는 실제로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유 위원장을, 강원 몫 최고위원으로 한 의원을 지명했다.

이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 당시 “이정현 당시 정무수석과 상의해본 결과 유 위원장과 한 의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대통령 보고에 앞서 최씨에게 보내 의견을 들어본 것”이라며 “최씨가 ‘그렇게 하면 좋을 거같다’는 의견을 줘 그대로 갔다”고 말했다. 또한 최씨의 새누리당 최고위원 인선 관여 여부와 관련해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뜻에 따라 여러 현안에 대해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통령님께 보고해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홍주환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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