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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판 인사에서 금융계 인사 또 두각

SEC 위원장에 월가 변호사 제이 클리이튼 지명

골드만삭스 등이 주요 고객...규제 완화 앞장설 듯

주일 대사로는 투자회사 설립자 해거티 지명 방침

공화당 인맥 두터운 금융통...외교수완은 미지수

제이 클레이튼 SEC위원장 내정자/자료=설리번 앤드 크롬웰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막바지 인선작업에서 또 다시 금융업계 인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신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월가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변호사 제이 클레이튼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클레이튼은 금융 및 규제 법규의 다방면에 정통한 재능있는 전문가”라며 그가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켰던 많은 규제들을 없애고,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서 금융 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수 있도록” SEC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튼은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파트너 변호사로,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등 월가의 대형 은행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때문에 클레이튼은 법조인이면서도 금융업계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인물로 간주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앞으로 자신이 수십 년 동안 변론해 온 대형 은행들을 감시하는 한편, ‘도드-프랭크법’으로 알려진 미국의 금융규제법을 뜯어고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클레이튼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 내정자에 이어 “골드만삭스와 강한 연결고리를 갖는 트럼프의 또 하나의 인선”이라며 그의 지명이 SEC의 공격적인 규제와 기소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클레이튼은 지난 2011년 한 보고서를 통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SEC와 법무부의 강력한 규제 행위가 “미국 기업들과 미국 자본 시장의 경쟁력에 장기적인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5일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이 캐롤라인 케네디 일본 주재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투자회사 창업자인 윌리엄 해거티를 지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같은 의사를 이미 일본 정부에 전달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해거티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을 거쳐 1996년 사모투자회사 ‘해거티 피터슨’을 설립하는 등 금융계에서 성공적으로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다. 조지 H.W.부시(아버지 부시) 정권에서 백악관 정책고문을 맡고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등 공화당 주류 인사들과도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 현재 정권 인수위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활동 조율과 인선작업을 맡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해거티 기용은 트럼프의 신임이 두터운 해거티 자신의 요청을 트럼프가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해거티는 보스턴컨설팅 재직 당시 3년 동안 도쿄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논공행상’ 성격이 짙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는 나타내고 있다. 외교안보 관련 지식이나 수완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재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그를) ‘지일파’로 보기는 어려우며, 외교수완도 미지수”라며 “중국의 해양진출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격변하는 동북아 안보 환경에서 미일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과제가 많다”고 평가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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