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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월계수’ 아츄 커플 이세영♥현우 그리고 미사어패럴 식구들의 개그 본능(ft. 민효원)

→ 이세영이 말하는 미사어패럴 식구들 그리고 아츄커플 현우

“촬영이 아닐 때도 현우 오빠를 보면 ‘잘가요’(꿀이 떨어질 정도로 다정하게) 라고 말하고, (박)은석 오빠가 말을 걸면 ‘뭐?’ (냉랭한 찬바람이 불 정도로)라고 반응해요. 저도 그렇고 장난기가 많은 은석 오빠도 절 하찮게(?) 봐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남매의 모습이죠. 보시는 분들이 현실남매 케미가 살아있다고 하시던걸요.”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 살갑고 구김살 없는 성격을 지닌 재벌집 둘째딸 ‘민효원’ 역을 맡아 열연중인 배우 이세영은 미사어패럴 식구들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다.

배우 이세영이 인터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일명 허벅지 남매라고 불리는 박은석과 이세영은 친남매처럼 서로 살가운 장난도 치는 사이라고. “현장에서도 제가 친오빠에게 하듯 툭툭 말도 던지고, 눈을 흘기면서 장난도 치는데, 그게 카메라에도 잘 담겨서 그런지 시청자들이 진짜 현실남매 같다는 말을 해주세요.”

“남자로 느껴지지 않냐고요? 은석 오빠는 얼굴은 작고 다리가 허리에 붙어있는 진짜 롱다리인데, 저랑 외모적으로 비교가 되서 싫어요.(웃음) 저도 구재이 언니처럼 롱스커트가 잘 어울리는 여자이면 좋겠어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하나같이 ‘길쭉 길쭉’ ‘늘씬 늘씬’하다. 이동건, 차인표, 조윤희, 오현경, 현우, 박은석, 차주영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한민국 표준 키를 지닌 이세영은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츄 커플’로 통하는 현우의 조막만한 얼굴은 ‘투샷’에 공포감을 갖게 했을 정도.

“이번엔 투샷이 그렇게 싫어요. 현우 오빠는 그 작은 얼굴에서 이목구비를 다 주장하고 있어요. 서양인 얼굴처럼 입체적으로 생겨서 더 작게 느껴져요. 사실 오빠가 나보다 살짝 사이즈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엄밀히 따지면 미묘하게 제가 좀 더 작아요. 키스신 장면에서 얼굴이 포개지는 걸 보니 사이즈가 측정이 되던걸요. 다만 전 키가 작아서 현우 오빠를 위로 올려다봐야 해서 실제보다 커 보여요. 얼굴을 바짝 당겨야 작아보이잖아요. 전 현우 오빠 콧구멍 밖에 안 보여요. (얼굴이 좀 더 작아보이기 위해서)이젠 상대 가슴을 보고 연기하고 있어요. 제 클로즈업 샷을 타이트하게 잡아주기도 해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에선 진짜 모녀 케미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박준금-이세영 모녀의 활약 때문.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애교부터 아담한 사이즈의 키 역시 비슷하다.

/사진=kbs


/사진=kbs


/사진=kbs


“정말 모녀같다는 그런 이야기가 많았어요. 키가 비슷하다는 말도 해 주셨어요. 무엇보다 작품적으로 도움을 많이 준 분이 어머니세요. 첫 촬영할 때 부담을 많이 느껴서 ‘잘 부탁드립니다’ 고 했는데, 인사치레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어요. 중간 중간 ‘너 잘 하고 있다’며 힘도 주시고,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신 분이세요. 폭발적인 에너지가 대단하세요. 현장에서 항상 일찍 오셔서 기다리시는 어른이시라 저까지 같이 겸손해지게 만드세요. 어린 저에게 편하게 다가와주셔서 진짜 엄마 같이 느껴져요.”

이세영과 현우 커플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둘은 러블리 ‘아츄커플’(커플이 나오는 장면에서 걸그룹 러블리즈의‘아츄(Ah-Choo)’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다)로 불리며 극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배우의 디테일한 노력이 통했는지 ‘흐뭇한 장면’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상태.



“아츄커플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불고기 버거’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사실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하는 이런 스킨십에 대한 설명은 대본에 없었어요. 효원이라면 태양이 옆에 꼭 붙어있을 것 같아서 그 마음으로 디테일을 추가했어요. 태양이를 정말 사랑하니까 계속 만지고 싶고 볼도 꼬집고 싶어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스킨십 부분은 효원이 마음에 녹아들어서 자연스럽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초반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케미가 잘 전달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 3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그에 비례해 이세영-현우 커플의 분량도 함께 늘어났다. 서브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이세영은 ‘단순히 지나가는 신이 아니라, 이들 커플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 분량이 늘어나 좋다“고 이야기했다.

구현숙 작가와 황인혁 연출의 역량은 여기서도 빛났다. 서사가 탄탄하게 잡혀있는 다양한 커플을 내세운 것. 아츄커플 역시 이들이 좋아하게 된 계기부터 오해가 풀리고 태양이 효원에서 마음을 열기까지의 과정을 탄탄하게 이끌어냈다.

“원래 스토리가 탄탄하게 잡혀있어서 억지스럽게 장면을 더 넣거나 한 건 없어요. 한두 신 차이지만 관계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생겼어요. 선배님들을 믿고 가는 것도 있고 팀워크도 너무 좋아서 매일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이번에 연말 시상식 끝나고, 차인표 선배님 주도하에 월계수 식구들이 모여 가볍게 맥주를 기울였어요. 신년이 됐으니까 ‘으샤 으샤’ 잘 해보자고 했는데, 정말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이게 주말 가족극의 힘 아닐까요.”

엉뚱한 4차원 매력이 돋보이는 이세영은 새해 목표로 “많은 관심 보다는 관심을 조금만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 이세영이 인터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훈 기자


“새해 목표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 지금까지 받은 사랑과 관심 그대로 드라마가 잘 끝나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하는 거요. 저 개인적으론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이죠. 그런데 멍석을 깔아주면 제가 잘 못 하는 스타일인가 봐요. 큰 관심으로 지켜보시면, 제가 못하면 혼낼 것 같은 느낌이랄까. 많은 관심은 부담스러워요.”

겸손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이 장점인 그녀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전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그래서 아직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건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최근에 은석 오빠가 나온 연극 ‘클로저’를 봤는데, 정말 시청자 모드로 봤어요. 실제로 울면서 감탄을 했으니까요. 박소담 언니가 나온 날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지?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예전에 문근영 언니도 ‘클로저’를 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넘사벽’ 배우들이죠.”

한편, 5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온달 왕자들’, ‘내 사랑 팥쥐’, ‘대장금’ ‘총각네 야채가게’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세영은 영화 ‘아홉살 인생’, ‘여선생 VS 여제자’, ‘열세살 수아’ ‘피 끓는 청춘’ 등 영화에도 다수 출연한 21년차 베테랑 연기자이다. 2014년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까지 출연하며 아역이 아닌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 하는데 성공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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