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납세자연맹은 9일 담뱃세 인상 2년을 맞아 회원 2,07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흡연자의 경우 총선 때 담뱃세 인상이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에 영향을 주었나’는 질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34%, ‘조금 영향을 미쳤다’는 28%가 차지했고, 30%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 담뱃값 인상이 흡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묻는 질문에 ‘금연을 하였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흡연자의 72%는 ‘흡연량에 영향이 없다’고 선택했고, 15%는 ‘흡연량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금연을 결심한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75%로 가장 높았다. ‘담배가격의 부담’은 응답자의 10%였다. 이어 △주변사람들의 부정적 인식(5%) △금연구역 확대(3%) △정부·사회단체의 금연운동(1%)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담뱃세 인상정책에 대해서는 흡연자의 95%와 비흡연자의 56%가 각각 ’잘못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정부가 담뱃세 인상의 명분으로 삼은 ‘국민건강 증진 목적’에 동의하는 비율은 흡연자의 1%, 비흡연자의 10%에 불과했다. 반면 흡연자의 97%와 비흡연자의 86%는 담뱃세 인상 목적이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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