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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kg 토머스 장타 비결은…"역동적 발 골프"

백스윙-다운스윙-임팩트 때

우-좌-우측 발로 지면 눌러

역동적 발동작 통해 체중이동

일종의 '시소 게임' 원리로

강력한 스윙 에너지 폭발시켜

새해 첫 골프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24·미국)는 독특한 장타자다. 지난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찍은 414야드 드라이버 샷은 2016시즌 PGA 투어 정규대회 최장타로 기록됐다. 9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4라운드 7번홀에서는 409야드의 샷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그의 장타력이 유달리 눈길을 끄는 것은 180㎝ 남짓한 키도 투어에서는 큰 편이 아니지만 몸무게가 66.7㎏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이다. 토머스는 10대 중반까지는 짧은 거리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한 라운드 중 아무리 잘 맞아도 2타 만에 그린에 닿지 않는 파4홀이 2~3개는 있었고 파3홀 1곳에서는 드라이버를 잡아야 했다고 한다. 고교 시절 이후 꾸준한 훈련으로 샷 거리를 늘린 그는 2015-2016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 샷 301.3야드를 때렸다. 순위는 24위였으나 6위와의 차이가 6야드에 불과했다.

다운스윙 초기 왼발 압력이 최대였다가 임팩트 구간 진입 때 오른발로 최대 압력이 옮겨지는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료=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경량급 장타자’ 토머스의 비결은 뭘까. 체중 이동을 잘 활용하는 ‘역동적인 발 골프’로 요약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최근 지면반응력 감지센서 매트를 이용해 스윙 단계별로 토머스의 양쪽 발이 지면에 압력을 가하는 형태를 파악했다. 이 연구는 스윙하는 동안 발로 지면을 누르는 방법을 정확히 실행하면 체중 이동이 자동적으로 이뤄져 샷 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토머스의 측정 결과를 보면 어드레스에서는 양쪽 발의 압력이 거의 균등한데 백스윙을 시작하기 직전 왼발을 아주 약간(52대48) 아래쪽으로 눌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백스윙 때 체중을 오른쪽으로 역동적으로 옮기는 출발 신호 역할로 해석된다.



백스윙에서는 몸통을 감아줄 때 체중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무게 중심의 이동을 돕기 위해 장타자들은 오른발을 지면 쪽으로 강하게 눌러준다. 압력은 20대80으로 오른발 쪽이 높아지고 오른발 뒷부분에 최고 압력이 나타난다. 왼팔이 지면과 평행을 이룰 때 오른발에 가하는 압력이 최대로 높아진다.

장타를 위한 핵심 열쇠는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발의 동작이다. 스윙 톱에서 체중을 왼쪽으로 옮기기 시작하며 왼팔이 지면과 평행을 이룰 때 왼발로 가하는 압력이 최대(80%)에 이른다. 일단 중심이 옮겨지면 몸 왼쪽이 위로 펴지기 시작하고 점차 몸이 타깃 반대 방향으로 기울면서 헤드가 볼을 향해 상향 각도로 접근할 채비가 갖춰진다. 임팩트 구간으로 가까워지면 몸 왼쪽이 더 세워지고 몸이 타깃 반대 방향으로 더 기울어진다. 지면에 가하는 압력은 오른쪽으로 이동해 오른발로 누르는 힘이 90% 이상이 된다. 이렇게 오른발로 지면을 밀면 몸무게 중심이 타깃 방향(왼쪽)으로 옮겨지면서 클럽헤드는 상향 각도로 가속 운동을 한다. 백스윙-다운스윙-임팩트 때 압력의 중심이 오른발-왼발-오른발로 이동하며 일종의 ‘시소게임’으로 에너지를 폭발하는 원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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