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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中 위안화 약세 지속… 차이나 쇼크 다시 오나

中 당국 6일 위안화 절상 조치… 기준환율 0.92%↓

당국 조치에도 환율은 올라... 5일보다 0.69%↑

달러당 7위안·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 우려

경기 둔화·美 강달러 기조… 中 외환보유액 급감

1월 중 외환보유액 3조 달러 선 무너질 수도

[앵커]

연초부터 중국 위안화가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글로벌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대처에도 불구하고 위안화가 계속해서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있었던 중국발 ‘위안화쇼크’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증시로부터 외국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위안화 약세 상황과 원인,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까지 보도국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중국 위안화가 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짚어주시지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은 지난 금요일 전격적인 위안화 절상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 런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 상승을 위해 기준환율을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에 고시했습니다.

하루 절상 폭으로는 2005년 7월 이후 약 11년 6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하지만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역내시장의 위안화 환율은 전날인 5일보다 0.69% 오른 달러당 6.9241위안에 마감했습니다. 역외 환율도 1% 이상 올랐습니다.

당국의 정책 효과가 위안화 약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환율이 더 올라 지난 금요일보다 0.87% 오른 달러당 6.9262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자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위안’과 중국의 주요 통화정책 목표인 ‘외환보유액 3조 달러’ 선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해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위안화 쇼크’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해 같은 충격이 반복되는 것만은 막아야 할 텐데요. 위안화가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중국 내부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이, 외부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강달러 대세론’이 원인이 돼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위안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국정부가 보유 달러로 위안화를 사들이면서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33%를 차지했던 중국의 외환보유액 비중은 28%로 줄어들었습니다.

외환보유액, 즉 중국이 보유한 달러의 규모가 줄어들면 달러의 가치는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지난 7일 런민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조100억 달러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3조 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습니다.

이는 2011년 2월 2조9,914억 달러를 기록한 이래 5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앵커]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아 보이는데요, 글로벌 시장과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떤가요?

[기자]

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둘러싼 환율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중에 외환보유액 3조 달러 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럴 경우 ‘위안화 약세→당국 개입→외환보유액 감소→자본 유출 심화→위안화 약세’의 악순환에 빠져 IMF가 권고한 적정 외환보유액 최저선인 2조8,000억 달러까지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올해 달러당 7위안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 13곳이 예상한 3개월 뒤 위안화 환율 평균치는 7.042위안으로 일각에서는 연말 즈음엔 최고 7.65위안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가파른 위안화 약세나 외환보유액 3조 달러 하회에 따른 금융불안 재연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지면 해외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본의 증시 이탈과 그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국제 증시에 큰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새 정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보며 무역 보복을 주장하고 있어 위안화 가치 하락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달러당 7위안을 넘는다는 건 중국 경제의 불안이 커진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신흥국 전체 불안으로 확산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지켜낼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중국 당국이 적절한 시장 개입으로 최악의 상황을 막아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금요일 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대외 개방 확대, 외자 유인책 강화 등 20개 항목의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한 추가 조치로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7일물로 100억위안, 28일물로 1,000억위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앵커]

중국 위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와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금융증권부 김성훈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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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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