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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추궁 끝에 입연 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한다"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작성·집필 질문엔 답변 거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7차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권욱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그동안 부인으로 일관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시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국조특위에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오후에 청문회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맞는가 맞지 않는가”라는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의 질문에 처음엔 답을 돌려 얘기했지만 18번에 걸쳐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이 나오자 결국 이같이 답했다.

앞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지금까지 국정감사를 비롯해 37차례 위증했다”고 주장할 만큼 그동안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나 조 장관은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여서 답변드릴 수 없는 입장” 혹은 “아직 특별검사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필에 관해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이 자리에서 전모를 소상히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본격적인 증언 시작 전, 따로 준비한 입장문에서도 “정치나 이념적인 이유만으로 국가의 지원이 배제된 예술인들께서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받았을지 이해할 수 있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이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전모에 대해 소상히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의원은 “일국의 장관이 저렇게 후안무치한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국정농단의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공개됐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공개한 카드내용에 따르면 최씨는 “전추씨!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 최순실”이라고 적혀 있다. 윤씨는 지금까지 “최씨를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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