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공분을 사는 가운데 검사 출신 의원들의 신문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는 조윤선 장관의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과 김경진 의원의 신문 방식으로 질문했다.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조윤선 장관은 특검 수사를 이유로 들어 줄곧 대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용주 의원은 5분간 무려 17차례에 걸친 똑같은 질문을 했다.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 맞냐?”, “블랙리스트 존재하는 것 맞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한다. Yes, No. 어느 게 맞냐?” “다시 묻는다. 조윤선 이름 명예 걸고 대답해라” ,“블랙리스트 존재하는 게 맞냐?”라고 질문했다.
또한, 검사 출신인 같은당 김경진 의원은 조윤선 장관 신문 도중 언성을 높이마 피의자를 취조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즉답을 하지 않자 “(리스트 존재를) 언제 어떻게 확인했냐고”라며 반말로 호통을 쳤다..
결국, 두 의원의 추궁에 조윤선 장관은 “결과적으로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9일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장관은 사실상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했던 질문을 5분간 계속해서 반복하고 조 장관을 취조하듯 호통을 쳤으며 이에 조 장관은 지친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사실상 인정해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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