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핵실험이 핵무장 경쟁을 유발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시간) 주바티칸 대사들을 상대로 신년 외교정책 연설을 하면서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이 새로운 핵무장 경쟁 위험을 초래해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난민 사태, 저성장 문제, 폭력적 극단주의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북한 핵문제를 언급했다. 교황은 난민 문제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종교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살인적인 광기 등에 직면한 유럽이 정체성을 확립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로 핵무장 경쟁을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황청의 신임장을 받은 각국 대사가 참석했다.
교황은 “유럽은 전체가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직면해 있다. 올바른 정체성을 다시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태어난 인본주의 이념을 유럽의 정체성으로 성장시킬 것을 당부했다./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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