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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홍콩·印尼법인 집중 육성...NH證, 해외거점 성공모델 만든다

유명무실 현지법인 정리

6개 법인·2개 사무소로

자기자본 매년 증가세

글로벌 딜도 직접 조성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왼쪽)과 젠피노 다나렉사증권 대표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업무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글로벌 종합 금융 서비스 모델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해외 시장 진출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업 전략은 현지화가 대다수였지만 NH투자증권은 해외 거점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분석, 매매와 리스크 관리 등 전체적인 업무를 서비스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해외 법인과 사무소의 자기자본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전 세계 6개 현지법인(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뉴욕)과 2개 사무소(상해, 런던)의 자기자본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해외법인·해외사무소의 2014년 자기자본 규모는 1,700억원 수준이었는데 2015년에는 2,79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3·4분기까지만 봐도 2,812억원으로 매년 자기자본이 성장하는 추세다.

이 같은 성장은 그간 해외 거점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새로운 전략 수립 덕분으로 평가된다. 껍데기만 유지되던 해외거점 네트워크를 정비했다. 2015년 런던 현지법인을 철수해 사무소로 전환하고 자원을 다시 배분해 홍콩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 사업 영역 확대에 집중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주요 거점 법인을 바탕으로 선택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곳은 홍콩법인이다. 그간 상업은행의 전유물이었던 신디케이션 론(다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된의 중장기 대출)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해 홍콩 당국에게 신용공여 라이센스를 취득하기도 했다.

특히 홍콩법인의 전략을 국내고객에게 해외 채권 중개 및 해외대체상품 공급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 홍콩법인의 해외채권 중개 금액은 13억달러에서 지난해 17억달러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이 집중 육성하는 법인은 인도네시아다. 현지 대표 한상 기업인 코린도(Korindo)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NH-코린도 증권의 지분을 60%에서 8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올해 홍콩 현지법인은 농협금융 계열사와 함께 여러 글로벌 딜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은행 및 보험(생명) 인력을 투입해 홍콩현지법인과 협업해 대체투자자산 소싱, 은행보증부 채권 발행 등 시너지 범위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해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요 투자은행과 증권사와 손잡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자문사인 에버코어(Evercore)와 전략적 MOU를 맺고 해외 인수합병 공동자문을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에버코어와의 제휴는 형식적인 업무 협약에서 나아가 법적인 구속력이 있고 실질적인 성과 분배도 가능하다는 것이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에버코어는 약 20여년 간 2조달러 이상의 인수합병 거래를 처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증권사인 다나렉사 증권(PT Danareksa Sekuritas)과 업무협약을 맺고 동남아 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식과 채권 시장 관련 정보에 대해 교환 및 협력하고 기업금융(ECM, DCM, 부동산) 서비스, 크로스보더 인수합병 같은 IB 사업을 확대한다. 이밖에 리서치 정보 교류를 통해 해외 수익 기회를 꾸준히 발굴할 예정이다.

이밖에 2015년 중국의 쟈오상증권(招商證券)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하고 리서치센터 교류와 양사 인프라를 통해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업무도 협조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측은 “글로벌 딜을 직접 만들고 구조화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기업 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PEF 및 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문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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