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해온 장벽 건설 비용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외교관 총회에서 “멕시코는 더 안전한 국경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하겠지만 국경장벽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민에 관한 책임을 나누고 미국 국경 남쪽으로 불법 무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내 멕시코 이민자들이 자유롭게 본국에 송금할 수 있도록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돈을 준비하지 않으면 장벽 건설이 지연될 것”이라며 국경 장벽을 당장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취임 직후 멕시코와 협상을 진행해 공약을 실현 시킬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는 대선 운동을 벌이면서 멕시코인들을 강간범이나 범죄자로 비유하며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3,200km의 국경장벽을 세우고 설치 비용을 멕시코가 대도록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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