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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출신 사업가 국방부에 3억 쾌척

이충희 ㈜듀오 대표 "독자적 방위역량 구축에 힘써주길"

ROTC 출신 사업가, 이충희 듀오 대표, 국방부에 3억원 기부




학군단(ROTC) 출신 사업가가 독자적인 방위역량을 구축하는 데 힘써달라며 3억원의 성금을 국방부에 기부해 화제다.

국방부는 12일 이충희(61) ㈜듀오 대표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보탬이 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3억원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방위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93년 자본금 800만원으로 듀오를 설립해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의 잡화와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매출 1,000억원대의 회사로 키웠다. 2002년에는 ‘백운장학재단’을 세워 지금까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200여명에게 27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고 2010년부터는 ‘백운갤러리’를 만들어 신진 화가를 지원하는 전시회도 매년 열고 있다.



국방부는 “기부자의 뜻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첨단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유도무기 추진기관 전용 온도 챔버’를 구매해 국방과학연구소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비는 유도무기 추진기관의 환경적응 능력을 시험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안보를 위해 선뜻 거금을 기부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 개발 등 군사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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