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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눈앞' 다문화 학생 위한 교육과정 개발한다

[교육부 '2017년 다문화교육 지원계획' 보니...]

올해 관련예산 191억 확보

초등 연구학교 서울 등 3곳 운영

중·고교 진로교육 모델도 개발

교육·사범대 '교직실무' 과목에

다문화사회 교사역할 등 포함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도 반영





정부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 나선다.

전체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년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진로교육 모델을 개발한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제작되는 교과서에는 학생들의 다문화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다문화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다문화 학생 교육지원은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이후부터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올해 예산은 191억원으로 많지 않지만 정부가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나라의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교육부는 올해부터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 ‘다문화교육 활성화 노력’을 반영해 각 교육청과 학교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다문화 교육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다문화 학생들을 우리나라의 인재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6년 기준 국내 초중고 재학 다문화 학생은 9만9,186명으로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든 가운데 다문화 학생은 늘어나는 추세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2012년 738만4,788명에서 2016년 663만5,784명으로 74만명 이상 줄었지만 같은 기간 다문화 학생 수는 4만6,954명에서 9만9,18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인 2006년 0.12%에서 2016년 1.68%로 10배 이상 높아졌다. 현재 다문화가정 자녀 중 만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이 약 11만6,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다문화 학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개발에 나선다. 우선 초등학교에서 연구학교 3곳(서울 1곳, 경기 2곳)을 운영해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모델을 연구한다. 현재 서울 영등포나 경기 안산 지역 일부 초등학교의 다문화 학생 비중은 50~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중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진로교육모델을 개발하는 연구학교 15곳을 새로 운영한다.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서 일자리를 갖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 학생들이 많은 지역 10곳을 ‘다문화 거점 Wee센터’로 지정해 정서상담도 할 예정이다.

다문화 학생들이 배우는 교재와 이들을 가르치는 교원의 역량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우선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새로 개발되는 교과서에 다문화 가정의 중요성과 역할, 다문화 학생들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등을 반영해 다문화 시대 소양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교육·사범대학의 이수과목 중 ‘교직실무’에 다문화 사회에서의 교사역할을 포함하고 ‘교육봉사 활동’에 다문화 학생 지도활동을 추가한다. 특히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두드림학교’를 운영하는 기초학력지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문화 학생들의 생활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한국외국어대 학생들이 다문화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한다. 베트남어학과 학생과 베트남 엄마를 둔 학생을 연결해 한국어와 기초학습은 물론 가정통신문 번역 등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근로장학금과 함께 봉사활동학점이 부여된다.

김진형 교육부 다문화교육지원팀 과장은 “다문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따로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아니라 일반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창의력체험활동이나 방과 후 활동은 물론 교과에도 적용할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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