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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범고래가 폐경기가 있는 이유는?

72살된 범고래가 도약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 결에서 엄마와 딸 사이의 ‘번식 충돌’로 인해 폐경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욕타임스




오직 3 종의 동물만이 출산 능력이 없어진 뒤에도 산다. 인류와 범고래, 그리고 짧은 지느러미 둥근머리 돌고래다. 이들 세 종의 공통점을 알아내면 폐경기가 왜 오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제학술지인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엄마와 딸 사이의 ‘번식 충돌’이 폐경기가 생긴 중요한 이유라고 13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범고래는 15살이 되면 출산을 하기 시작해 30~40살이면 더 이상 새끼를 낳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90살 이상 산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3분의 2를 새끼를 낳지 않고 지낸다. 평생 동안 출산을 해야 더 많은 유전자를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이 같은 특징은 말이 되지 않는다.

연구진들은 동북 태평양에서 지난 43년간 범고래 200마리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들은 어린 암컷이 나이가 들어서 새끼를 낳으면, 무리와 연관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들은 엄마와 딸이 동시에 새끼를 갖는 경우도 살펴봤다. 이 경우, 새끼가 자라는 처음 15년간 나이 든 엄마가 낳은 새끼가 젊은 딸이 낳은 새끼에 비해 죽을 확률이 1.7배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국의 엑서터 대학의 동물 행동 교수인 다렌 크로프트는 “폐경기로 인해 엄마와 딸 사이의 ‘번식 충돌’을 막아 새끼가 살아날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왜, 그리고 어째서 사람에게도 폐경기가 있는지를 말해 준다”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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