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승차권을 직접 발매하려다 1만 원짜리 지폐 2장을 한꺼번에 기계에 집어넣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반기문 전 총장은 어제(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승용차가 아닌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갔다.
반기문 전 총장이 공항철도를 타기로 한 이유를 “시민으로 돌아와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려면 아무래도 다중이 활용하는 전철을 활용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기문 전 총장은 공항철도 승차권을 끊기 위해 직접 발매기에 가서 표를 발권하는 과정에서 1만 원 지폐 두 장을 겹쳐 한꺼번에 발매기 지폐 투입구에 넣으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반기문 전 총장은 이후 곁에 있던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의 도움을 받아 한 장씩 지폐를 투입했고 무사히 승차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승차권 실수에 일부 누리꾼들은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서민 체험을 하려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3일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정부 지도자들이 심각한 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전입신고를 위해 동작구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 “청년실업은 한국도 문제가 있지만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스페인 같은 나라는 40%, 우리나라도 9~10% 정도이며 실제 체감은 20% 이상 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젊은이들이 미래의 주인공이고 큰 희망을 가져야 한다. 현재 지도자들이 좋은 미래를 계속 설계해야 한다. 어제 공항에서 유엔 경험을 갖고 젊은이들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조풍년 트위터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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