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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록히드마틴도 백기

F-35 가격 인하·추가 고용계획 밝혀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 후 기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박에 록히드마틴도 고개를 숙였다. 록히드마틴은 트럼프 당선인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던 미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 ‘F-35’의 생산비용 절감 및 추가 고용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후 “군인들에게 최고의 능력을 제공하면서도 가능한 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전투기(F-35) 가격 인하를 두고 국방부와 계약 체결에 근접한 상태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지금까지 총 200대의 F-35 전투기를 미국과 동맹국에 인도했으며 지난주 국방부와 90대 추가 판매계약에 대해 협의했다.

휴슨 CEO는 F-35 생산지인 텍사스주 포트워스 공장에서 추가로 1,800명을 고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록히드마틴의 총 직원 9만8,000명 중 2%에 해당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F-35의 가격 인하를 끈질기게 요구해왔다. 이미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0월 “F-35는 비싼 가격에 비해 성능은 형편없다”며 포문을 열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에는 “F-35 비용은 통제 불능”이라며 취임 후 무기 지출 분야에서 몇십억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록히드마틴까지 트럼프 당선인에게 굴복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는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설정이 기업의 경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리처드 사프란 버킹엄리서치그룹 이사는 “휴슨 CEO는 긴장을 해소하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다른 사람들 역시 트럼프 당선인과 현재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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