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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기각]서초사옥 직행한 JY...뜬 눈으로 밤샌 직원들 격려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난생처음 들어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생애 가장 긴 하루를 보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특검에 출석한 시점부터 구치소까지 2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음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그는 전날 오전10시30분부터 4시간가량 이어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처분을 기다리기 위해 구치소에 인치됐다. 서울구치소는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나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정치인·고위 관료·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가는 곳이라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이란 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지칭하는 은어다.

낯선 공간에서 15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 부회장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심은 영장실질심사 시간이라 걸렀고 구치소에서 받은 저녁식사는 입맛이 없어 제대로 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을 기다리는 삼성 미래전략실 임직원들도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이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미전실 임직원 10여명이 그를 수행했고 다른 임직원들도 서초사옥 사무실에서 대기했다. 19일 새벽4시53분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곧장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강행군을 이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근 후 미전실 최지성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와 간략히 회의를 주재했으며 전날부터 뜬눈으로 자신을 기다린 임직원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특검 수사와 기소라는 긴박한 위기 상황 앞에서도 경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이 부회장의 경영에 대한 강한 애착과 집념을 드러내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삼성 관계자는 “보여주기 식의 연출된 모습이 아니다”라며 “일상적 경영 활동일 뿐”이라고 전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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