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朴대통령 '설前 여론전' 포기

靑 "이번주 말 언론 회견 없다"

해명논리 구성 힘들어 헌재 집중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 전 추가 기자 간담회 등 여론전에 나서는 방안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말 박 대통령은 언론 회견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관저에 머물며 법률 대응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정지 중인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날 경우 휴일을 택해야만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이 설 연휴 전 마지막 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은 설 전 여론전을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그간 정치권은 박 대통령이 설 연휴 ‘밥상 민심’에 호소하기 위해 설 전에 추가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박 대통령 측이 여론전을 포기한 이유는 메시지 구성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 등 재계가 “강압에 의해 돈을 냈다”고 하고 있어 박 대통령은 정말로 재계를 강압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을 이끌어냈는지에 답해야 한다. 이는 “나라를 위한 사업에 기업들이 선의의 도움을 줬다”는 박 대통령의 기존 주장과 정면 배치돼 청와대 입장에서는 해명 논리를 구성하기 몹시 어렵게 됐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이 차명전화(대포폰)를 사용했다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진술을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장시호씨 등 관련자들의 증언·진술이 그간 청와대의 해명과 달라 박 대통령 측으로서는 추가 해명에 나섰다가 기자들과 진실 공방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밖에 질의응답 여부, 생중계 여부 등 회견 형식도 박 대통령의 추가 간담회 결정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여론전을 포기할 경우 남은 직접 방어수단은 헌법재판소 변론 출석밖에 없다. 박 대통령 측은 심판 진행 과정을 지켜보다 마지막 변론기일에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