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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장악 속전속결

앙숙' CIA 첫 방문지 선택

행정명령 1호는 오바마케어 대수술

백악관 홈페이지 기후변화 데이터 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방문해 연설하는 도중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랭글리=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속전속결로 국정 장악에 나섰다.

전날 취임식을 치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첫 방문지로 대선 이후 앙금이 쌓였던 중앙정보국(CIA)을 선택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에서 20분가량 떨어진 랭글리의 CIA 본부를 방문해 “1,000%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CIA가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의 하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 최고 정보기관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 정권의 확실한 우군으로 삼는 한편 대선 전후로 노출된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CIA는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러시아가 ‘트럼프 X파일’을 확보해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CIA 등 정보기관들의 활동을 나치 독일의 행보에 비유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가 지명한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내정자는 아직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우리는 모두 같은 주파수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20일 취임식 직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정책인 ‘오바마케어’를 대폭 수술하는 행정명령에 처음 서명했다. 오바마 정부의 대표 정책을 사실상 폐지해 이전 정권의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이다. 그는 모든 연방기관이 오바마케어에 따른 불필요한 경제 및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명령해 연방 정부가 오바마케어 관련 규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환경규제 등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말 행한 행정조치 시행도 보류하는 한편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던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들을 거의 모두 삭제했다.

한편 트럼프는 취임 직후 언론과의 전쟁에도 계속 열을 올리며 “취임식 인파가 25만명 정도로 적었다”는 보도에 대해 “광장에 100만명, 150만명이 왔다. 그러나 방송은 아무도 없는 곳만 보여줬다”면서 “그들은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DC=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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