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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시대] 中·獨 "서로 존중하며 협력" 日·러 "정상회담 조속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45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나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거리 행진에 나섰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중국·일본·독일·러시아 등 주요국들은 트럼프 정부와의 갈등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미국과의 공조 의지를 밝히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미국 새 행정부와 함께 노력해 상호 존중과 협력·공영의 원칙으로 서로의 민감한 문제와 갈등을 타당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며 “미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화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만 대표단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대만의 일부 세력이 대표단을 취임식에 보낸 것은 일종의 자작극으로 본다”며 “미중 관계를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경제 성장의 근원이지만 최근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이 지역의 번영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시대에 미국과 관계 개선이 예상되는 러시아는 조속한 정상회담을 희망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트럼프 시대에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에 다소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일단은 미국과 협력에 무게를 실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자신이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의 지역 정당 모임에 참석해 “의견이 다를지라도 서로 존중하며 생각을 교환하면 타협안을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 수년 동안에도 ‘대서양 관계(미-유럽 관계)’에서 나의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트럼프의 취임사를 두고 “어조가 상당히 민족주의적”이라며 “힘든 여정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격려를 보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미국에서 가난하고 버림받은 자들에 대한 배려로 평가되기를 빈다”며 “미국 역사를 만들어온 풍부한 정신적·윤리적 가치를 길잡이로 삼아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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