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임대주택 관련 회사인 다이와하우스그룹 계열사인 ‘다이와리빙’이 국내에 100% 자회사를 설립한다. 일본 임대주택 관련 업체가 한국 회사와 손을 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한 경우는 있지만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이와리빙은 올 상반기 중에 ‘다이와리빙코리아’ 설립하고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다이와리빙은 이미 지난 2012년 KT와 손을 잡고 임대주택관리회사인 ‘KD리빙’을 세운 바 있다. 다이와리빙 사정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자금을 가지고 들어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합작회사 보다는 한국 지사를 세우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일단 초기에는 연락 사무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츰 한국에서 임대주택 관련 사업을 키워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일본 임대주택 관련 업체들은 주로 합작 형태로 한국에 진출했다. KT와 합작사를 세운 다이와리빙 외에도 작년 초 ‘다이와하우스(D-room)’로 유명한 일본 임대주택 개발 및 운영업체 다이와하우스공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케이탑리츠(145270)의 지분 8.79%를 취득했다. 또 일본의 주택임대관리업체 레오팔레스21도 지난 2013년 국내 업체인 우리관리와 함께 ‘우리레오PMC’를 설립했으며, 작년 말에는 하세코라이브넷이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일본 임대주택시장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한 정부의 호재성 정책들이 많이 발표된데다 서울시에서도 역세권 청년주택 정책을 내놓는 등 한국에서 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업체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며 “다만 아직 초창기인 만큼 합작회사 형태로 들어오거나 소규모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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