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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워킹맘 이영애가 그리는 여류화가, 정말 현모양처였을까(종합)

이영애의 13년 만의 복귀작 ‘사임당’,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 2017년 최고의 기대작이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배우 송승헌과 이영애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BS 새 수목 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은령 작가와 윤상호 PD를 비롯하여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다.

‘사임당’은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제작 초반부터 크게 화제 됐다. 이영애는 극 중 조선시대 사임당과 현대의 시간강사 서지윤 1인2역을 연기한다. 서지윤은 전임 교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며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이 시대의 슈퍼맘. 약간의 푼수끼와 넘치는 털털함이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단이 넘치는 인물이다.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영애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1인 2역’ 연기에 대해 이영애는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배우로서 재밌는 작업이었다. 1인 2역이라는 게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복 입은 내 모습도, 현대에서의 사임당과는 달리 강인하고 털털한 모습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임당이 고루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지금의 사임당은 5만원권에 박제 해 놓은 듯한 이미지인데 ‘500년 전의 그 분이 정말 원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대장금’도 역사 속 한 줄을 새로 탄생한만큼 사임당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 재미있었다. 과거나 지금이나 엄마의 고민은 늘 똑같았고 사랑 이야기를 넣어서 저도 설렘이 있었다. 다양함이 있어서 보시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배우 송승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송승헌과 이영애의 케미 또한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포인트였다. 송승헌은 “이영애 선배님께서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제안 받았다”며 “사실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과연 이영애 선배와 연기를 할 것 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여신’이신 이영애 선배님이시고 선배님이 쉬고 계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상도 못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영애 선배가 13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 ‘사임당’이라면 다른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한 “이영애 선배님의 미모에 매번 감탄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여자친구도 이영애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다. 그래서 촬영할 때 항상 응원해줬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그리운 마음을 ‘사임당’ 촬영에 녹여서 연기했다. 여자친구와 잘 만나고 있다”고 말하며 여자친구인 유역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사임당’은 2015년 8월 첫 촬영을 시작해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로 1년 5개월여 만에 첫 방송을 앞두게 됐다. 당초 지난해 10월로 방송이 예정됐다가 3개월 정도 미뤄지기도 하며 기다리던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에 윤상호 PD는 “2년에 걸쳐 제작됐다. 오랜 시간을 제작진, 작가, 배우들이 기다려왔다. 어떤 분들은 좀 ‘지친다’, ‘사임당 끝나지 않았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희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진 만큼 이해 부탁드린다. 매우 좋은 드라마가 다가갈 것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에 윤상호 감독과 박은령 작가와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박은령 작가는 집필 의도의 포인트로“ ‘워킹맘’을 언급했다. ”자신의 재능을 갖고 있고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삶도 중요했던 여자가 어떻게 조화롭게 사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박 작가는“ 사임당의 아버지가 죽어갈 때 남긴 유언이 ‘삶을 선택하라’였던 만큼 능동적으로 자기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해 나가며 선택해 나가는 ‘사임당’을 말하고 싶었다.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이가 엄마로서의 삶보다 예술가의 삶이 중요했던 사람이 자기희생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는지를 담고 싶었고 워킹맘을 선택해 살아가는 삶은 지금 한국에서도 특히 쉽지 않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와 마찬가지로 이영애 또한 워킹맘 사임당에 주목했다. “워킹맘으로서 과거의 사임당도 다를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정말 현모양처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 여자의 조금 강한, 살림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면 좀 더 대범한 면모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영애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사임당에 대한 시각이 재조명 됐으면 한다. 딱딱하고 고루한 사임당이 아니라 당대의 유명 여류화가였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저 역시 사임당을 연기할 때 조신하고 단아한 모습 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불 같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보여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여기에 사랑을 가미한다면 좀 더 여성스러운 사임당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과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예상을 깨고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사극으로 제작돼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는SBS 새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푸른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오는 1월 26일(목) 밤 10시에 1, 2회 연속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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