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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에 내일 오전 소환통보…뇌물 혐의 본격조사

朴대통령-삼성 뇌물 의혹 관련 조사 위해

최씨 변호인 "달라진 것 없어…소환 불응할 것"

조윤선 전 장관, 김경숙 전 이대 학장도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0일 최순실(61)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2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최순실씨에게 내일 오전 11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씨 소환은 이달 26일에 이어 나흘 만이다.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가 작년 12월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6차례나 출석을 거부하자 이달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5일과 26일 소환 조사했다. 당시 최씨의 혐의는 딸 정유라(21)씨의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였다. 이 때문에 25∼26일 조사는 이대 학사 비리 관련 혐의에 집중됐다.

그러나 특검은 이번에는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을 송금하는 등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게 뇌물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대가라는 논리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는 공모 관계에 있다는 게 특검의 인식이다.



최씨 소환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도 무관하지 않다. 법원은 19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뇌물수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거론했다.

특검은 최씨 소환에 이어 다음 달 초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최순실(61)씨 측은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즉각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특검팀 출석 요구에 대해 “휴일에는 접견할 수 없어 최씨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지난번 체포영장 집행될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지 않겠나”며 불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특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도 30일 소환을 통보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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