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대선 캠프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총괄을 맡았다.
지난 2007년 옛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적진’이었던 ‘이명박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에 중책을 맡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승민캠프 총괄을 맡은 재선 의원 출신의 진수희 전 장관은 선대본부장 격이며 박정하 전 대변인은 유 의원의 ‘입’인 공동대변인에 측근인 민현주 전 의원과 함께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유승민 의원이 초선 의원이던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이혜훈 의원과 함께 ‘이명박 저격수’ 역할로 맹위를 떨칠 때, 진 전 장관과 박정하 전 대변인은 철통 같은 수비로 이를 방어하며 법적 공방까지 불사하는 혈투를 벌였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은 이러한 악연을 무색하게 하면서 세 사람을 한배를 타게 됐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영원한 적은 없다’는 정치권의 금언을 새삼 곱씹게 되는 부분이다.
유승민 의원은 진 전 장관에 대해 “캠프를 무난하게 조율하고 조정할 분”이라며 “장관을 지내셨고 우리 캠프의 가장 큰 누나”라고 전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의 비서실장 역할은 같은 당 유의동 의원이 맡았으며 캠프 상황실장과 부실장엔 각각 김희국 전 의원과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담당한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정책·공약은 김세연 의원과 이종훈 전 의원이 준비하며 학계와 전문가 그룹은 유승민 의원이 여의도연구소장 시절부터 교분을 쌓아온 사람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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