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유재경 대사는 특임공관장”이라며 “특임공관장의 인사나 검증은 다 청와대에서 한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특임공관장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설명하지 않는다”며 “그 (임명) 배후에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말 그대로 정무적으로 임명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가 최씨 사업에 협력하지 않아 경질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사는 다른 이유로 들어온 거고, 그 이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유 대사가 문제가 되고 있는 코리아타운(K타운) 사업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하반기께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실사단을 꾸려 현지에서 타당성 조사를 했고, 당시 유 대사가 “제대로 된 사업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
한편 유 대사는 이날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최씨의 도움으로 임명을 받았다는 의혹, K타운 사업에 연루된 의혹 등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에 출석한 만큼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한국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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