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31일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총장이 빅텐트를 가지고 경쟁한다고 말하는 건 처음부터 잘못”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이나 세력과 빅텐트를 쳐서, 국민의당 안에서 강한 경선을 통해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라며 “반기문 전 총장은 그런 얘기가 없었다가 이제 진보와 보수가 함께하는 그런 통합의 텐트를 치자는 것이기 때문에, 출발도 다르고 텐트의 종류도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원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총장과의 융합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다”고 재차 부정했다. 아울러 반기문 전 총장이 국민의당에 입당을 희망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는 정체성과 지향하는 이념, 목표가 같아야지 이질분자와 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렇기에 만약 반기문 전 총장이 지금의 행보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를 이어받는 행보를 하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 파이팅하는 모습으로 나간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거리를 둔 것과 달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손학규 의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히 함께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섰다고 표현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의장도 국민의당과 함께 할 수 있다, 함께 가자고 대체적으로 합의를 봤다”며 “지금 현재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지만, 최소한 안철수-손학규-정운찬 라인에서는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으로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꾸준히 탈당설이 제기되는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의 국민의당 입당설에 대해 “그러한 가능성 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으며 “(김종인 전 대표가) 명시적으로 국민의당으로 오겠다는 얘긴 없었다. 그런 가능성 있는 말씀을 하셔서 그렇다면 ‘김 전 대표도 우리와 함께해 경선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나진전자상가 내 무한창의협력공간을 방문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을 참관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자신이 창립한 컴퓨터 보안업체 안랩을 방문해 미래 대비와 관련한 행보를 이어갔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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