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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증상 없는 고혈압, 겨울철에 위험↑…증상에 좋은 음식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일컬어지는 고혈압은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관벽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신체가 실내외 온도 차에 적응하면서 혈압 변동 폭도 커진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에 비해 30%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기온이 떨어질수록 고혈압 증상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 증상을 관리하려면 비만, 흡연, 음주, 과다한 염분 섭취, 운동부족 등 생활 환경적인 발병 요인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고혈압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혈압 강하에 효과적인 음식으로는 등 푸른 생선, 양파, 홍삼이 대표적이다.

특히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홍삼의 기능성은 식약처가 인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서울대 오병희, 성균관대 서정돈 교수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에 대한 홍삼 투여실험을 통해 홍삼의 혈압 저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40/90(mmHg)인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위약을 먹게 하고 다음 2개월간 홍삼(1회 1.5g씩 하루 3회)을 복용시킨 뒤 30분마다 혈압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고혈압의 원인질환이 명확치 않은 본태성 고혈압 환자 26명은 2개월간 홍삼을 섭취했을 때 수축기와 이완기 평균 혈압이 각각 143/87(mmHg)로 위약을 복용했을 때의 혈압 149/91(mmHg)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고혈압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구입 시 그 제조방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홍삼 제품의 제조 방식은 물에 달여 진액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 방식’이 있다.

기존 물 추출 방식은 홍삼을 달였을 때 물에 녹아나오지 않는 불용성 성분 52.8%가 홍삼건더기 속에 남겨진 채 버려지게 된다. 반면 전체식으로 제조한 홍삼은 항산화물질이나 산성 다당체 등이 함유된 홍삼건더기까지 모두 갈았기 때문에 홍삼에 담긴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고혈압이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심각한 혈관 질환을 발생시키는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그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 고혈압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올라간다는 겨울철,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통한 혈압 관리로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자.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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