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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 이민 행정명령에 NBA ‘발칵’

113명이 41개국서 온 해외파, 뎅·메이커는 수단 출신

행정명령 강력 적용되면 해외 원정도 못 떠날 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안 그래도 뒤숭숭하던 미국프로농구(NBA)가 트럼프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서명에 발칵 뒤집혔다.

NBA는 미국 프로스포츠 중 소속선수의 출신 나라가 가장 다양한 리그다. 31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올 시즌 NBA 등록선수 중 113명이 해외출신이다. 이들의 출신 나라는 41개에 이른다. 이 때문에 수단·시리아·이라크·이란·리비아·소말리아·예멘 7개국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NBA의 정상운영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루올 뎅과 밀워키 벅스의 손 메이커는 수단 출신이다. 메이커는 지난주 토론토 원정경기를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오며 호주 여권을 제출했다. 메이커는 호주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 뎅 역시 영국 시민권을 가진 이중국적자다. 그러나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중국적자에도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행정명령이 강력하게 적용된다면 뎅과 메이커는 앞으로 해외 원정을 떠났다가 발이 묶일 수도 있다.

흑인선수가 전체의 70%에 이르는 NBA는 트럼프 당선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르브론 제임스 등 스타선수들이 앞장서 트럼프 소유 호텔에서의 투숙을 거부하기도 했다. 급기야 극단적인 반 이민 정책까지 시행하자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는 정책의 적용범위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표정이다. 마이크 배스 NBA 대변인은 “NBA는 글로벌 리그다. 전 세계의 유망한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무대라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말로 우려를 표명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문제의 행정명령에 대해 “충격적이고 잔인한 아이디어다. 관련된 가족이 해체될 것이고 평화가 오기는커녕 그 반대일 것”이라며 “테러와 범죄를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이런 방식은 정말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커는 아버지 맬컴을 1984년 레바논 베이루트 테러로 잃은 터라 그의 주장은 더 관심을 끌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출생이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메이저리그야구(MLB)도 해당 7개국 출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NBA가 이민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리그”라고 보도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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