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학년도 학교급식 실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양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중학교 384개교 중 61개교(15.8%), 고등학교 318개교 중 31개교(9.7%)에 그쳤다고 31일 밝혔다.
영양교사 배치율이 79.7%에 이르는 초등학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영양교사가 부족한 일선 중·고등학교 상당수는 비정규직인 교육공무직으로 영양사를 채용해 인력을 충당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중 83.5%에 이르는 266개교에서 점심 외 아침·저녁 등 하루 2·3식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하고 있음에도 영양교사 정원 확보 노력은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교대근무 인원이 없어 영양교사 근무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근무자 이탈도 늘어 위생관리 사각지대 발생 위험이 많고 인건비 상승으로 결국 학부모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득이 영양교사 정원을 충족할 수 없다면 기간제 영양교사를 선발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청·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영양교사와의 소통 부재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학교급식 관련 인력 중 영양장학사는 서울시교육청 본청 소속 1명이 전부다. 11개 교육지원청에는 영양장학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비전문가인 행정직군이 해당 업무에 배치돼 학교급식 관련 일을 전담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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