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와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중 또 한 번 영화 촬영을 진행한다.
31일 영화계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중 현지에서 영화 촬영을 한다. 둘은 이번 영화제에 나란히 참석할 뿐 아니라 촬영감독 등 최소 스태프도 같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에 체류하는 한편 현지에서 별도로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을 세웠다. 두 사람은 이달 초 한국에서도 새 영화를 같이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해 5월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현지에서 이자벨 위페르와 영화 촬영을 했다. 이후 독일로 이동해 ‘밤의 해변에서 혼자’ 별도 촬영을 이어갔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하는 것.
홍상수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2월9일 개막하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김민희와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뒤 한국 내 공식석상에서는 자취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이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및 기자회견에 참석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배우가 유부남과의 관계로 괴로워하는 이야기라는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더욱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와 예고편에 김민희만 내세울 만큼, 그녀를 주인공으로 결정한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에서는 스틸이나 포스터를 공개하지 않고, 베를린영화제를 통해서만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있는 상황. 김민희가 홀로 등장해 담배를 피면서 노래를 부르는 예고편도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지난해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전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하며 세상 사람들의 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토로한 데 이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아예 김민희를 전면에 내세워 인생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묻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두 사람이 베를린에서 찍는 영화는 어떤 영화가 될지, 이래저래 이야기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홍상수 김민희]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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