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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MB·손명순 여사 예방...통합행보 박차

바른정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왼쪽)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 이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1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했다. ‘보수 단일 후보론’을 들고 나온 유 의원이 범(汎)보수연합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한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측근들을 대동하고 서울 상도동의 YS 자택을 방문, 손명순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YS의 차남인 현철씨는 “바른정당이 과거 아버님의 통일민주당과 이념이 많이 닿아 있는 측면이 있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대선에 나오셨고 (보수 후보가) 여러 분 계시는데 그중에서 우리 유 의원님이 제일 앞장서서 출마 선언을 하셨다.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유 의원은 곧바로 서울 삼성동에 있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무실로 향했다. 유 의원이 도착하자마자 활짝 웃는 얼굴로 마중을 나온 이 전 대통령은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의 캠프에 몸담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김영우 의원 등을 보며 “아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나. 전부 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은 “요즘 국민의 삶이 어렵고 힘드니 경제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잘 살려 선거운동을 해달라”며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국민들이 푸근하고 따뜻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선거 참모진을 보니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모은 거 같아 믿음이 간다. 포용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지난 2007년 옛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MB의 정적인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참모로 활동했다. ‘원조 친박’인 유 의원이 친이계인 진수희 전 장관과 박정하 전 대변인 등을 캠프에 영입한 데 이어 이날은 이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자청하며 보수 대통합 행보에 뛰어든 것이다.

유 의원이 ‘보수의 빅텐트’를 펼치고 나서면서 그를 도우려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속속 늘고 있다. 지상욱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보수의 적통을 세울 자질이 충분한 유 의원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 이번 주중 당원들과 상의해 거취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며 “나와 뜻을 같이하는 현역 의원이 4~5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탈당한 홍철호 의원도 본지 통화에서 “경기·강원 등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3~4명이 유 의원을 돕기 위해 탈당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유 의원 측이 탈당 의사를 타진했던 대구경북(TK)의 김상훈·곽대훈 의원은 지역 여론을 감안해 새누리당에 잔류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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