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C버클리)에서 트럼프 지지자인 극우 ‘인터넷 트롤(troll·인터넷 공간에서 공격적이고 반사회적 반응을 유발하는 이용자)’ 마일로 이나폴리스(Milo Yiannopoulos)의 방문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밤 시위가 격렬해지며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사태가 일어나 캠퍼스가 일시 폐쇄됐다.
시위 주최 측인 ‘트럼프에 저항하는 버클리(Berkeley Against Trump)’는 당초 평화시위를 기획했지만 소수의 학생들에 의해 순식간에 주객이 전도됐다고 밝혔다. 폴리스 라인은 파괴됐고 일부 학생들은 서로 폭죽을 던지거나 물리적 폭력을 가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학교 측은 곧바로 ‘마일로 이벤트’를 취소하고 캠퍼스를 폐쇄했다. 경찰은 폭동진압 장비를 착용한 채 학생들은 진압했다.
마일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UC버클리의 폭력적인 좌파 시위로부터 대피했다. 그들은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불을 지피고 돌을 던졌다”고 올렸다. 이어 “우리 팀과 나는 안전하게 돌아왔지만 이벤트를 취소됐다”면서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측은 “어떤 경우에서도 폭력과 범법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시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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