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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압력 대응" 삼성-LG 손잡는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에 TV용 LCD패널 공급

이르면 이달 최종 계약...배터리 등으로 협력 확대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급한다.

이르면 이달 안에 공급계약을 맺는다.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통상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과 LG가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일 삼성과 LG그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LC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고 몇 가지 남은 협의사안이 마무리되면 이달 중 납품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이들 관계자는 “2월 중에는 타결에 사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종 계약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어 세부조정이 필요하지만 계약 체결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글로벌 TV시장에서 1, 2위를 놓고 다투는 맞수다. 상대방의 패널은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자존심 대결이 심했다.

양사가 명분을 내던지고 실리를 챙기기로 한 것은 글로벌 통상압력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삼성·LG 등 한국 대기업을 겨냥해 통상장벽을 높이고 있고 중국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이유로 비관세장벽을 부과해 삼성과 LG 간 공동전선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 샤프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공급하기로 했던 LCD 패널 400만대의 납품을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패널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패널 공급 긴급구조(SOS) 요청을 했고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동안 경쟁사라는 이유로 교차구매를 하지 않았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선례를 만들게 된 셈이다.



한 패널 업계 관계자는 “LG는 인플레인스위칭(IPS), 삼성은 액정수직배열(VA) 방식을 채택해 설계변경, 모듈 설비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며 “1회성 공급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패널 외에도 삼성과 LG는 협력 분야를 서서히 넓히고 있다. G5를 비롯한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는 소량이지만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가 탑재돼 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으로 삼성전자는 LG화학에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 의사도 타진한 상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인 2메탈칩온필름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명·이종혁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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