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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서천 카센터 방화 살인사건, 범인이 편지 남겼나?





‘끝까지 간다’가 서천 카센터 방화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4일 첫 방송된 KBS1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에서는 ‘편지속에 숨은 진실 서천 카센터 방화 살인사건’편이 전파를 탔다.

2004년 5월 2일 일요일 새벽. 충청남도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30여분 모두 전소되어버린 다섯 채의 상가건물. 불이 시작된 카센터 자리에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성인여성 한 명과 어린아이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런데 다음날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카센터에서 발견된 3구의 시신 중 성인여성의 시신이 카센터 여주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웃에 사는 농기계점 사장이 자신의 아내가 화재 전, 카센터 여주인의 전화를 받고 아이를 봐주기 위해 카센터를 찾았고 그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유전자 분석 결과, 시신의 정체는 그의 주장대로 농기계점 아내 김 씨로 밝혀졌다.

사라진 카센터 아내는 화재 발생 8일 후에야 인근 하천공사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흉기에 의한 경동맥 관통. 그런데 카센터 아내의 시신이 발견되고 몇 시간 뒤, 서천읍내 한 건물 우편함에서 우표 없는 두 통의 편지가 발견됐다.

각각 형사과장과 사회부 기자 앞으로 쓰여진 편지에는 ‘두 여자 사이에서 사랑을 한 제 잘못입니다. 시신은 개천에 있습니다’ 등의 얘기들이 적혀있었다. 무려 네명이 목숨을 잃은 엽기적인 사건으로 서천 일대가 떠들썩 했지만 화재로 인해 모든 증거가 타버리고, 카센터 여주인에게선 칼자국 외에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남은 증거는 편지 뿐. 그러나 편지에서도 지문이나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사건은 미제로 남고 말았다.



충남지방경찰청 김기현 경위는 “어느 정도 칼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렇게까지 깔끔하게 한 번에 사람을 죽일 수는 없어요. 대담하고 전과가 있는 사람이거나..”라고 말했다.

오윤성 프로파일러는 “수사선상에 올랐던 사람일 거예요. 수사를 지켜보다 시신이 빨리 발견됨으로써 자기한테 있는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겠죠”라고 추리했다.

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편지’를 다시 한 번 주목했다. 삐뚤빼뚤한 필체와 편지 행간에 숨겨진 의도를 분석하면 범인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KBS1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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