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세대는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딜로이트 글로벌의 ‘2017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답한 올해 자국의 ‘경제 낙관지수’는 -1%로, 30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말로 전 세대에 비해 개인적이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1982년 이후 출생한 대학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정규직을 대상으로 전 세계 30개국 8,000명의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했다.
설문에서 올해 경제의 낙관 정도를 보여주는 경제적 낙관지수의 평균은 11%였고, 이중 아르헨티나(51%), 페루(47%), 브라질(43%) 등 신흥시장의 낙관지수가 눈에 띄게 높았다.
한국을 포함한 성숙시장(Mature market)은 영국(-40%), 스페인(-23%), 스위스·네덜란드(-14%), 일본(-5%) 순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경우 57%가 “자신들의 세대가 부모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응답했지만, 성숙시장은 34%가 “부모세대보다 잘살 것”이라고 답해 신흥국가보다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함종호)은 “한국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청년 실업률이 9.8%(2017년 1월 11일 통계청 발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국가 리더십이 흔들리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정치, 사회, 경제 등 총체적 혼란에 직면하면서 우리나라의 밀레니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들과 국가의 미래를 비관하는 시각이 타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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