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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극 ‘메디아’ 알폴디 연출 “ 서로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 그리고 열린 마음이 가장 중요해”

신화 속 인물 메디아의 심리를 과감하게 그려낸 에우리피데스의 고전이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에 의해 동시대적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를 연출한 그가 다시 한번 국립극단과 손을 잡았다.

13일 오전,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열린 ‘메디아’ 기자간담회에서, 로버트 알폴디 연출가는 “국적이나 문화차이랑 상관없이 서로에 관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열린 마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깝게 만들고, 헝가리에서의 작업과 똑같이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아 연출을 맡은 로버트 알폴디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열린 연극 ‘메디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잘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그는 인간이라면 한번쯤 느낄 법한 끝없는 고립감과 공포, 분노를 ‘메디아’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그릴 예정. 그는 “‘사랑’은 한없이 아름다워질 수도, 지독하게 끔찍해질 수도 있지만, 이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서로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이라며, ‘메디아’는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파국을 맞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알폴디 연출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헝가리 국립극장의 최연소 예술감독을 역임하였으며, 관습을 탈피한 혁신적인 연출로 극찬을 받았다. 헝가리의 사회·정치적 현실을 고전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으로 매 공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헝가리 국립극장을 단숨에 인기 있는 극장으로 만들었다. 2016년 1월 국립극단의 연극 <겨울이야기>를 연출하여 셰익스피어의 만년작을 세련된 현대극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고대 그리스 비극의 정수 <메디아>를 오는 24일부터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한 편의 시 같은 의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패션계의 거장 진태옥은 <메디아>에서 처음으로 연극 의상에 도전한다. 여기에 <겨울이야기>, <세일즈맨의 죽음>, <햄릿> 등 그간 여러 작품에서 협업해온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와 김창기 조명 디자이너가 가세해 현대적인 무대 미학을 구현한다. 배우 이혜영, 남명렬, 박완규, 손상규, 하동준 등이 출연한다.

연극 ‘메디아’는 2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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