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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산림휴양도시로 발돋움한다

모현면 일대 산림휴양벨트 조성…관광자원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용인시가 산림휴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용인시는 전체 면적의 56%를 차지하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도시경쟁력의 하나로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곳은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일대. 이곳은 노고봉, 정광산, 마구산 등이 자리해 있어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인근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이를 활용해 ‘산림휴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휴양벨트는 정광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휴양림과 연계해 태교숲길, 산림교육센터, 치유숲 등을 조성한다. 임산부를 비롯해 어린이, 가족 등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다.

용인시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2025년을 목표로 ‘중장기 관광발전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해 왕산리 산93번지 일대 5.2㎞ 구간 71ha에 기존 임도와 낙엽송림 등 산림자원을 활용해 ‘태교숲길’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로 태교관련 저서를 쓴 이사주당의 묘소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 옆에서 시작돼 노고봉 일대 임도와 낙엽송림 등을 거쳐 휴양림으로 연결되는 구간에 임산부를 비롯해 유아부터 노인 등 보행약자와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을 조성한다. 시는 이 사업에 8억여원을 투자한다.





‘태교숲길’은 임도가로수길(2.2㎞), 이사주당의 길(0.3㎞), 용인태교의 숲(0.7㎞), 임도길(1.8㎞) 등 4구간으로 구성됐다.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를 700m 구간에 설치했고 그네의자, 하늘보기의자, 파고라, 원두막 등 명상과 체조를 위한 20여개의 시설물도 배치했다. 또 안내시설에는 태교 관련 각종 정보를 비치해 태교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태교숲길 중 임도길은 기존에 한국외대 정문에서 초부리 자연휴양림까지 조성된 임도 6.3㎞ 구간과 연결돼 있어 자연휴양림 쪽으로 느리고 긴 산책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태교숲길과 이웃한 모현면 왕산리 산93번지 일대 노고산 25만㎡에는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오색 ‘치유숲’이 조성된다. 피톤치드 발생이 우수한 수종 5만주를 심는다. 교체수종은 편백나무, 낙엽송, 백합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매년 5ha에 1만주씩 심게 된다. 사업비는 총 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에는 초부리 자연휴양림에서 왕산리 태교숲길로 이어지는 구간에 다음달초∼5월말까지 편백나무 1만주를 식재한다. 또 내년에는 백합나무에 이어 자작나무, 낙엽송, 단풍나무 순으로 심는다.

‘산림교육센터’는 모현면 초부리 자연휴양림 진입로 주변 20ha 임야에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2018년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교육관, 숙박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춘 산림교육의 허브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숙박시설 가동율 92%로 수도권 내 15개 국·공·사립 휴양림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자연휴양림’은 올해 노후 숙박시설과 야영시설 정비와 목재체험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009년 모현면 초부리에 162ha 규모로 개장한 자연휴양림은 그동안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시설이 낡아졌기 때문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다목적 광장 인근 산21-1번지 일대에 6만4,084㎡에 목재문화체험관, 세계목조주택, 오감의 숲, 모험놀이시설 에코어드벤처 등 4개 공간으로 이뤄졌다. 체험관은 지상 2층 규모로 목공예실과 유아체험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전문 강사가 초급부터 직접 가구를 제작하는 DIY과정 등 목공예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관 뒤편에는 모험 놀이시설인 에코 어드벤처가 나온다. 이곳은 구름다리, 외줄타기, 직벽 오르기 등 20여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어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자연휴양림에는 숲속체험관, 놀이숲, 잔디광장, 산책로, 습지관찰원 등 16종의 시설이 설치됐다. 숲속체험관과 하루 18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펜션형, 원룸형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단체 활동이 가능한 1만㎡ 규모의 잔디광장과 족구·농구·축구 등 스포츠를 할 수 있는 다목적구장, 숲 생태해설가들의 설명을 듣거나 놀이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학습장도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다양하다. 어린이놀이숲에는 조합놀이대, 밧줄그네, 흔들 그물, 말수레 등 목재로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휴양림에서는 숲 해설가들이 진행하는 숲체험 프로그램과 유아숲체험 지도사가 진행하는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전국 최초로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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