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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주장에도...미국인 절반 "트럼프보다 언론 신뢰"

민주당 지지자 중 86% "언론 신뢰"

공화당 지지자 78%는 "트럼프 믿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언성을 높이고 있다. /AP통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뉴스(Fake News)’ 공격에도 미국인 과반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언론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보도를 내는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 매체’, ‘미국민의 적(敵)’으로 규정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학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인의 언론 신뢰도는 52%인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37%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여론 조사팀이 ‘주요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중 어느 쪽 이 더 진실을 말한다고 믿느냐’는 항목에서 나온 답변이다. 이 질문에는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언론을 신뢰한다고 답변한 데 반해 공화당 지지자의 78%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믿음직스럽다고 답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백인의 경우도 대졸자 이상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견해차는 상당했다.



대학 교육 이상을 받은 백인의 55%는 트럼프 대통령 대(對) 언론 구도에서 언론에 믿음을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백인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 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한 주요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마저 가짜 뉴스로 부정했다. ‘가짜 뉴스’를 생산한 매체로 뉴욕타임스, NBC, ABC, CBS, CNN 방송 등 파급력 큰 주요 언론이 모두 포함됐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언론을 ‘악마화’ 했지만, 실상 미국민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언론을 신뢰한다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고 퀴니피액대학 측은 설명했다.

퀴니피액대학은 지난 16∼21일 미국 유권자 1,323명을 대상으로 전화 유·무선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의 표본오차는 ±2.69%포인트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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