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지난해 하반기 김정남에게 ‘암살’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직접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한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27일 “김정남 암살에 대한 정보를 접한 국정원이 지난해 하반기 제3의 루트를 통해 ‘암살을 조심하라’고 김정남에게 경고를 보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정원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그 정도로 우리 정보력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김정남 암살 사건이 북한 국가안전보위성과 외무성이 주도한 ‘국가 주도 테러사건’이라고 27일 밝힌 바 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측 8명 중 4명이 보위성 인사로 실제 행동에 옮긴 두 사람은 외무성 출신”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공식 거론하고 북한 정권을 규탄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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