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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안부 할머니 39명, 초고령에 건강상태도 안 좋아

1일 수요집회에 4명 참석, 2명만 연단에 올라

제98주년 3·1절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옛터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왼쪽부터 이옥선, 길원옥, 김복동, 이용수 할머니. /연합뉴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200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현재 39명의 할머니들이 생존해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90.2세로 초고령이며 대부분 건강상태도 좋지 않다.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72차 수요집회에는 생존한 39명 할머니 가운데 김복동 (92)·이용수(90)·길원옥(91)·이옥선(91) 등 4명의 할머니들이 참석했다. 고령의 할머니들은 추운 날씨에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하고 담요를 덮은 채 힘겨운 모습이었다.

할머니들은 2015년 12월28일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며 합의를 주도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해임장에 서명을 할 때도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서명했다. 당시 위안부 합의 발표 당시 생존한 할머니는 총 46명이었다.



이번 수요집회 연단에도 오른 것도 4명의 할머니 중 김복동 이용수 할머니 단 두 분뿐이었다. 나머지 두 할머니들은 담요를 여러 겹 덮고 고개만 끄덕였다. 집회 주최 측에서도 추위 속 고령의 할머니들의 건강을 배려했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연단에서 발언을 길게 하자 사회자는 “연사들께서는 할머니들이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발언을 짧게 해주시라”고 연신 당부했다.

연단에 오른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들은 나라에 힘이 없어 억지로 끌려갔다가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목숨만 살아 있다 왔다”며 “위로금 받으려고 여태까지 기다린 게 아닌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직까지 해결이 나지 않았다”고 힘겹게 말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망향의 동산에 할머니들을 모실 게 아니라 국립평화원을 만들어서 할머니를 모셔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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